나의 창작시

아 코로나 바이러스여!

신사/박인걸 2020. 2. 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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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코로나 바이러스여!

 

발자국 소리도 없이

국경도 없이 휘젓고 다니며

사람들의 넋을 빼앗아가는

무섭고 두려운 죽음의 사자여!

 

인간들의 탐욕을 벌주는

()의 심판자이냐?

억울하게 죽은 어느 원혼이냐?

세상을 훼방 놓는 악귀더냐?

 

하필이면 사람의 폐를 공격하여

염증 발열로 숨통을 끊는

악마의 손보다 더 사나운

이집트 파스카의 저주더냐!

 

수수만만을 감염시키고

세상을 온통 공포에 몰아넣으며

얼마의 영혼을 더 가져가야

너의 직성이 풀리겠느냐

 

당장 그 자리에 멈추어라.

살포한 바이러스를 거두어라

이제 그만 너의 처소로 돌아가라.

이 땅을 평화롭게 살게 하라.

20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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