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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처음 다다른 언덕에는
끝없는 푸르름이 파도치고
사방에서 훗훗한 바람이
풍력 날개를 쉬지 않고 돌린다.
진초록 호화로운 숲은
신선한 기운이 흘러넘치고
낮게 흐르는 구름은
그 위에 나를 잠재운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언덕을
기필코 다다르려하였던가
유년 적 꿈을 잉태하던
새까만 기억이 이끌어서다.
여름은 초복(初伏)위를 걷고
야생화는 그때처럼 반긴다.
가슴을 가득 채워주는
행복함의 정체가 궁금하다.
2019.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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