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당신
너무나 익숙하게 불러온 당신을
오늘은 한없이 보고 싶어요.
친숙하다 못해 한 몸 같은 당신 생각에
오늘도 잠을 뒤척입니다.
내 곁에 당신이 서 있다면
단숨에 달려가 그 품에 안겼겠지요.
그윽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두 팔을 벌렸겠지요.
농익다 못해 흐무러진 살구같이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주체할 수 없고
유월 한낮의 뜨거운 열기만큼
내 가슴은 펄펄 끓고 있습니다.
별들이 흐르는 이 밤에는
은은하게 다가오는 당신 사랑을 느끼며
두 손을 꽉 잡고 천천히 걸으며
두런두런 속삭이고 싶습니다.
이제는 내게로 오시지요.
더 이상 나를 애태우지 말아주세요.
내 마음 돌아설까 두려우니
그 오른 손으로 나를 붙잡아 주세요.
2017.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