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사냥꾼

신사/박인걸 2025. 1. 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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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꾼
  •  
  • 강철 눈빛 무거운 발걸음 속에
  • 몰려드는 사냥꾼, 그 이름은 Adjudicator
  • 쫓기는 자는 이제 더는 권력의 상징이 아닌
  • 한 마리 사슴처럼 떨며 숲길을 헤맨다.
  •  
  • 회색 궁전 그곳에 남은 그림자 하나
  • 권좌의 영광은 물거품 되어 사라지고
  • 날카로운 질문과 칼 같은 서류들만이
  • 사냥꾼의 손에서 춤을 춘다.
  •  
  • 사슴의 눈망울에 담긴 두려움은
  • 한때 천하를 품었던 야망의 잔해들
  • 숲은 깊은 적막에 잠기고
  • 화살은 이미 시위를 떠나 심장을 겨눈다.
  •  
  • 누가 악인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 사냥꾼도 사슴도 연약한 인간일 뿐
  • 정의라는 이름의 숲 속에서
  • 역사의 심판이 무겁게 내려앉는다.
  • 20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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