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봄을 기다리며

신사/박인걸 2025. 1.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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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을 기다리며
  •  
  • 양지쪽 바위 밑에 햇살이 스며들면
  • 겨우내 잠든 흙이 부드럽게 숨을 쉬고
  • 버들강아지 꽃망울 하얀 숨결로 피어날 때
  • 고요한 땅은 새로움을 속삭인다.
  • 살랑이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소리와
  • 녹아내리는 냇물에 꿈틀대는 생명체들
  • 그 속삭임은 희망의 노래가 되어
  • 겨우내 차갑던 하늘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 들판에 피어오른 엷은 운무 가득하고
  • 지친 나뭇가지도 하나 둘 기지개를 펴면
  • 얼어 붙었던 시간은 서서히 사라지고
  • 봄기운에 우리 마음도 함께 피어난다.
  • 숨죽이던 이 땅에 봄이 찾아오면
  • 탄탄히 뿌리 내린 나무처럼 우람하고
  • 새 잎과 꽃으로 채워질 날을 기대하며
  • 새로운 세상을 향해 우리는 걸어가리라.
  • 20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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