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새해의 다짐

신사/박인걸 2020. 1.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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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다짐

 

동쪽 하늘이 열리며

그 붉은 태양이 첫 발을 내디딜 때

어둠은 축이 말린 듯 물러가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하늘은 청옥(靑玉)처럼 맑고

대지는 용암처럼 꿈틀거리며

강물은 비단결처럼 흐르고

바다는 힘차게 용솟음친다.

사람들아 가슴을 활짝 열고

삼백예순 다섯 날을 두 손으로 받자

돈 없이 값이 거저 주는

조물주의 최고 선물(膳物)이다.

첫 출근하는 심정으로

신발 끈을 힘껏 졸라매고

여행 티켓을 손에 쥔 설렘으로

첫 발을 힘차게 내 딛자.

()와 평강과 희락을

우리 모두 마음껏 누리자

자유와 기회와 평등이

차고 넘치는 세상을 만들자.

삶이 절벽처럼 가파르고

꿈이 돌담처럼 허물어져도

단념(斷念)하고 돌아서지 말자

인내와 끈기로 겨루어 이기자.

2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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