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노산객(老山客)

신사/박인걸 2019. 3. 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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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객(老山客)

 

까마득히 바라보이는

가파른 산길을

지팡이에 기대어

오르는 노() 산객아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르실 적에

무릎관절 시큰거려

불쌍하구나.

 

한 평생 태산준령

넘나들더니

늙어서도 못 벗으니

가련하구나.

 

하느재 고개 돌아

일천팔백계단

삼백구십오 미터가

멀기만 하구나.

 

반겨 줄 이 없는

높은 고지(高地)

고달파도 정복해야

맘이 놓인다.

201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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