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시

청목(靑木)

신사/박인걸 2018. 10. 3. 18:28

청목(靑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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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우풍상(雪雨風霜)이겨내며
긴 세월 연마(硏磨)해 온 덕성
가슴 깊이 파고드는
은은한 침엽(針葉)향기
우람한 한 그루 청목(靑木)
당신은 나의 희망(希望)

한 자리에 우뚝 서서
손마디로 가꾸어 온 거목
아름드리 만상(萬狀)의 가지
땀방울로 씻은 잎 새
꽃이 피고 열매 맺으니
새들이 모여 노래 부른다.

새로운 입지(立地)를 찾아
또 한 그루를 이목(移木)하면
기상은 하늘을 찌르고
만만가지를 뻗어
그늘은 천하를 덮고
과실은 만인이 먹으리니
당신이 쌓은 공적(功績)
온 누리에 찬란히 빛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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