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의 물결 한 시절 빛났던 생의 흔적을 뒤로하고나뭇잎 쓸쓸히 바람에 흩어진다.추풍이 스치는 길거리마다부서지며 조용히 잠드는 낙엽그곳엔 나의 발걸음이 무겁다.시간은 강물처럼 흘러만 가고그 속에 떠내려가는 인생가장 빛나던 순간마저해 아래서의 수고는 잠시뿐결국, 바람잡는 일로 사라지리라. 삶이란 하숙생의 발자국정처 없는 나그네 되어 떠돌며 이곳저곳에 잠시 머무는 방황그날에는 누구도 기억하지 않을스쳐 지나가는 이름이여! 물은 흐르고 꽃은 떨어지고시간은 덧없이 지나간다.이 세상에 머문 내 흔적들이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때허공에는 무거운 정적만 남으리.인생은 바다 위 한척의 작은 배끝없는 물결에 흔들리며지친 마음 안식처럼 찾아 헤매지만떠도는 내 마음 불안하기만 해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구나.2024,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