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고독 서늘한 바름이 뒤안길에 스치면낙엽은 기억뒤로 흩어져 사라지고그리움은 우수 어린 하늘에 묻혀덧없는 인생은 조용히 흘러갈 뿐이다.만추의 빛바랜 숲에는서글픈 고독이 물감처럼 번져가고끝내 채울 수 없는 빈자리에는허무가 잔잔히 아픔을 되뇐다. 눈물마저 말라버린 길목에 서서기억은 가벼운 먼지처럼 흩어지고덧없이 지나가는 세월 속에인생은 언제나 서글픈 고독이었다.바람이 일으킨 허무의 소리를 따라뒤돌아보니 남은 건 오직 빈 하늘가을의 한 가운데 서서생의 덧없음을 가슴으로 한탄한다.202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