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하이에나

신사/박인걸 2024. 12.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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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에나
  •  
  • 달빛 그림자 짙은 초원에는
  • 날카로운 이빨이 굶주림을 노래하고
  • 피 냄새를 쫓아가는 발걸음
  • 잔인한 사냥터 쉼 없는 운명이여!
  •  
  • 한 점의 살점 앞에 모여드는 눈빛들
  • 피도 눈물도 없는 약탈의 춤사위
  • 숨통과 창자를 물고 뜯을 때면
  • 한 번의 긍휼도 허락되지 않는 매정함이여!
  •  
  • 인간 숲에도 울려 퍼지는 표호
  • 사나운 이빨과 욕망의 날카로운 발톱
  • 미소 뒤에 감춰진 굶주림의 초상
  • 약자를 짓밟는 인정머리 없는 정글이여!
  •  
  • 비애는 하이에나처럼 우리 곁을 맴돌고
  • 삶은 쫓고 쫓기는 자의 끝없는 무대
  •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속성은
  • 피로 물든 발자국의 두려움뿐이다.
  • 202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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