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폭설

신사/박인걸 2024. 11. 2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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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  
  • 세상이 잠든 사이에 하늘이 열리고
  • 눈발은 고요 속에 춤을 춘다.
  • 지붕엔 잠든 양털 담요
  • 장독대엔 하얀 왕관이 씌워진다.
  •  
  • 철부지들은 제각기 동화가 되어
  • 눈 속에 비밀을 숨긴다.
  • 그 시절 고향은 순백의 캔버스
  • 발자국마다 그리움이 새겨진다.
  •  
  • 눈길엔 짐승 발자국만 남고
  • 바람 멈춘 마을은 깊은 침묵에 든다.
  • 폭설은 모든 것을 감싸 안으며
  • 마을의 기억 위에 평화를 덮는다.
  •  
  • 그리운 풍경은 멀리서 불러오고
  • 내 마음에는 따스한 불빛이 스민다.
  • 폭설이 내려도 묻히지 않는 고향
  • 그곳에서 나의 겨울은 끝없이 맑다.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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