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나그네 독백
- 시간은 저문 햇살을 뒤로 감추고
- 흘러가는 강물 위에 달이 뜨네.
- 추풍 낙엽처럼 사라지는 순간들
- 그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머나 먼 길 걸어온 발자국
- 어느새 거친 바람결에 지워지니
- 얼굴도 이름도 기억되지 않는
- 한낱 잊힌 나그네가 되리라.
- 삶이라 불렸던 무대 위에서
- 주제가 같은 연극은 반복되지만
- 배우는 바뀌고 허무를 노래하니
- 그림자는 어둡고 막은 내리네.
- 하지만 이 여정 끝에서
- 작은 별똥별 하나 지나가듯
- 아름다웠던 순간을 가슴에 품고
- 나는 깊은 수면에 들리라.
- 2024,11,21
반응형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 겨울 아침 단상 (0) | 2024.11.25 |
---|---|
고향 언덕으로 오라. (1) | 2024.11.22 |
유령개미 (0) | 2024.11.20 |
낯선 여로 (0) | 2024.11.19 |
지는 낙엽 (0)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