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나그네 독백

신사/박인걸 2024. 11. 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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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 독백
  •  
  • 시간은 저문 햇살을 뒤로 감추고
  • 흘러가는 강물 위에 달이 뜨네.
  • 추풍 낙엽처럼 사라지는 순간들
  • 그 끝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머나 먼 길 걸어온 발자국
  • 어느새 거친 바람결에 지워지니
  • 얼굴도 이름도 기억되지 않는
  • 한낱 잊힌 나그네가 되리라.
  • 삶이라 불렸던 무대 위에서
  • 주제가 같은 연극은 반복되지만
  • 배우는 바뀌고 허무를 노래하니
  • 그림자는 어둡고 막은 내리네.
  • 하지만 이 여정 끝에서
  • 작은 별똥별 하나 지나가듯
  • 아름다웠던 순간을 가슴에 품고
  • 나는 깊은 수면에 들리라.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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