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진달래꽃

신사/박인걸 2021. 3. 27. 23:07

진달래꽃

 

올해도 진달래꽃은

진분홍 사랑으로 곱게 피었다.

엷은 꽃잎 바람에 흔들릴 때면

내 마음도 덩달아 춤을 추고

그리움 가득한 나비 떼들이

꽃향기 따라 날아들 때면

갈피 잡지 못한 사내 마음은

양지쪽 비탈에 벌렁 눕는다.

어릴 적 잃어버린 옛 사랑이

오랜 악습처럼 되살아나고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그리움은

들판 아지랑이처럼 일어선다.

곱게 핀 가지마다 한 아름 꺾어

그대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김소월의 진달래 꽃 곱게 읊으며

그대 품에 고이 안겨주곱다.

20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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