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태백산 고사목

신사/박인걸 2020. 1.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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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고사목

 

사라지지 않는 나무의 넋

영역을 지켜 온 자존심

삭아 내릴 지언즉 쓰러지지 않는 절개

생존을 추억하는 강렬한 경외심

시린 바람도 넘어트릴 수 없는 신념

죽어서도 빛나는 영웅

부활을 기다리는 신앙심

천년을 버티며 서 있는 바위

스스로 망부석이 되어

하늘 저 편만 바라보는 단심(丹心)

종교심만큼 경건한 형상에서

나는 옷깃을 여민다.

20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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