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단풍잎

신사/박인걸 2016. 11. 19. 11:40


단풍잎

 

장밋빛보다 더 빨간 잎은

차마 고백할 수 없는 아픔을

안으로 삭힌 멍이리.

 

핏빛보다 더 붉은 이파리는

온종일 그리움에 지쳐

애태우다 터진 실핏줄이리.

 

가을도 저무는데

돌아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다

빨갛게 익어버린 가슴이여

 

서늘한 바람결에

힘없이 나부끼는 서러움이여

기다림도 늦어버린 안타까움이여!

2016.11.16

'나의 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움  (0) 2016.11.23
손녀  (0) 2016.11.23
당신은 누구십니까?  (0) 2016.11.19
감사절의 기도  (0) 2016.11.19
추수감사절 감사  (0) 201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