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여름 밤 그해 밤꽃 피던 여름 밤 별들이 무리지어 흐르던 밤 달 빛이 고고히 빛나던 밤 시원한 바람이 옷깃 스치던 밤 아무도 없는 밤길을 혼자 걸으며 멈춰있는 시간을 혼자즐겼네. 속삭이는 별무리와 하나 된 나는 꿈과 희망을 쏘아 올리며 가슴에 간직한 나만의 비밀을 하늘향해 큰 소리로 털어 놓았네. 풀벌레도 이미 잠든 숲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달빛만 흐르고 아무도 몰래 피는 들꽃무리가 길 걷는 나에게 향기를 뿌렸네. 누구도 느낄 수 없는 나만의 감동 그해 여름 밤은 마법같은 시간 나만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엮어 일기장 구석에 걸어두었네. 이 밤도 그곳에는 그때 그 순간이 고운 이야기들로 펼쳐지겠지, 202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