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철쭉 꽃 피는 아침

신사/박인걸 2025. 4. 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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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쭉꽃 피는 아침
  •  
  • 4월 아침 햇살에
  • 철쭉이 먼저 깨어나
  • 심장 빛보다 더 뜨겁게
  • 숨 막히도록 붉게 피었다.
  •  
  • 그 색깔은 말이 없지만
  • 한 사람의 마음처럼
  • 그 안에서 오래된 침묵이
  • 가장자리까지 붉은 숨결로 튄다.
  •  
  • 성근 돌담에 뿌리박고
  • 늘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 세상의 빛이 되기를 택한 숨결은
  • 죄가 되지 않는 현혹이다.
  •  
  • 누군가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 잠시 삶을 바라보게 한다면
  • 그렇게 피는 것도
  • 하나의 기도일지 모른다.
  •  
  • 자신을 산불처럼 태워
  • 누군가의 눈을 열어주는 열정
  • 나는 철쭉꽃 피는 아침
  • 그 붉음 앞에 마음을 내려놓는다.
  • 202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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