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카인의 분노(קָיִן)

신사/박인걸 2023. 6. 22. 20:45
  • 카인의 분노
  •  
  • 끓어오르는 분노가 폭발할 때
  • 핏대는 정수리위에 일어서고
  • 뜨거운 열기는 서릿발처럼 일어서니
  • 카인의 두눈에는 불꽃이 튀네.
  • 표범처럼 우악스럽게
  • 곤두세운 발톱으로 가슴을 파헤치고
  • 예리한 손톱으로 심장을 쥐어뜯을 때
  • 하늘이 진노하여 뇌성을 쏟아붓네.
  • 그의 분노는 칠흑같이 어두워
  • 수만의 악마를 눈앞에 불러오고
  • 사악의 세력에 조종당해
  • 아우의 영혼에 천남성 가루를 뿌리네.
  • 그의 숨결은 태풍보다 거칠고
  • 달리는 발걸음은 죽음보다 무서워
  • 손에서 튀어 나간 돌덩어리는
  • 순진한 눈빛을 짓이겼네.
  • 그가 남긴 어둠의 그림자는
  • 오대양유대주를 겹겹이 드리우고
  • 가엽은 아벨의 눈물은
  • 핏빛 되어 대지를 붉게 적시네.
  • 202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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