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꽃
층층이 피는 덕두화(德頭花)야
폭양(曝陽)아래 포기지어
연년이 거르지 않고
그리도 아리땁게 피는가.
적적(寂寂)한 뒤뜰에서
그토록 수줍은 눈망울로
머-언 하늘만 바라보며
가슴만 붉게 달아오르느냐
편련(片戀)이 지나쳐서
연병(戀病)에 목이 마르니
스러질 듯 흔들리는
뒷모습이 쓰라리구나.
청춘도 한 시절인데
나 척애(隻愛)한 번 못했으리요.
가엽게 떨어지는 꽃잎에서
짙은 피고름이 흐르는구나.
2018.8.16
접시 꽃
층층이 피는 덕두화(德頭花)야
폭양(曝陽)아래 포기지어
연년이 거르지 않고
그리도 아리땁게 피는가.
적적(寂寂)한 뒤뜰에서
그토록 수줍은 눈망울로
머-언 하늘만 바라보며
가슴만 붉게 달아오르느냐
편련(片戀)이 지나쳐서
연병(戀病)에 목이 마르니
스러질 듯 흔들리는
뒷모습이 쓰라리구나.
청춘도 한 시절인데
나 척애(隻愛)한 번 못했으리요.
가엽게 떨어지는 꽃잎에서
짙은 피고름이 흐르는구나.
2018.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