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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셀 수 없는 섬들이
남해 앞 바다에 외롭다.
긴 세월 바다에 갇혀 있어
고독의 뿌리가 깊다.
손 뻗으면 닿을 곳에
가고 싶은 육지가 있지만
언제나 그리움일 뿐
그 거리를 좁힐 수 없었다.
자유롭게 왕래하는
인파속에도 섬이 있다.
마주대하며 살아가지만
간격과 간격이 멀기만 하다.
좁히려 해도 좁힐 수 없어
너와 나는 고독하다.
정(情)은 깊이 침몰하고
그리움은 파도 되어 출렁인다.
언제나 섬의 이름으로
공허한 가슴을 매일 달래며
먼 하늘만 바라보는
섬은 여전히 외롭다.
201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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