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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신사/박인걸 2016. 4. 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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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진달래 꽃 피던 날
너를 너무 사랑한다고
망설이기만하다가
끝내 고백을 못했다.

봄바람에 달아오른
소년의 연정은
밤마다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입안은 바짝 마르고
눈알도 뻑뻑하고
긴 그리움에 지쳐
몸은 여위어 갔다.

벌 나비는 맘대로
꽃잎에 입을 맞추는데
용기 없는 소년은
속만 태우다 돌아섰다.

진달래 어지럽게 필 때면
고백하지 못한 사랑이
아직도 가슴언저리에
큰 火傷으로 남아있다.
201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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