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솔 잎 향이 숲에서 날아들고
갈잎 헹군 바람이 언덕을 내려오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던
때 묻지 않은 고향에 가고 싶다.
산에는 산꽃이 들에는 들꽃이
사시사철 줄지어 피어나는
무릉도원보다 더 아름다운
그리운 고향에 가고 싶다.
종달새는 하늘을 날고
염소 떼가 풀을 뜯고
맹꽁이가 밤마다 노래하던
내 고향 보다 더 좋은 곳 있을까.
냇물은 온 종일 지줄 대고
구름도 힘들면 쉬어가고
사철 꽃비가 곱게 내리던
어머니 품 같은 내 고향이여
20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