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아카시아 꽃 피던 날

신사/박인걸 2025. 5. 18. 03:00
  • 아카시아 꽃 피던 날
  •  
  • 소슬바람 하얀 향기로 길을 물 들이고
  • 기억은 혼자 옛 들길을 걸을 때
  • 시냇물처럼 맑은 햇살 위로
  • 너의 웃음이 종일 어른거린다.
  • 삶은 때로 꽃향기처럼 스며들어
  • 이름조차 부르지 못한 그리움이 된다.
  • 아카시아 꽃 피던 계절의 하늘은
  • 어디쯤 묻혀 지금도 울고 있을까.
  • 시간은 냉정하게 앞만 보라 하지만
  • 내 마음은 자꾸 그 봄을 뒤돌아본다.
  • 이별 인사조차 없이 떠났던 계절
  • 그 꽃잎엔 아무 죄도 없었으리라.
  • 꽃잎 떨어진 그늘 하나에도
  • 너의 숨결이 묻어 있는 듯하여
  • 나는 서서히 잊혀지는 법을
  • 아무도 모르게 배우는 중이다.
  • 202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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