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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苦惱

신사/박인걸 2018. 5. 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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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오는 날의 苦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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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비 치곤 많이 내리는
  • 울적한 어느 오후
  • 침울함은 혈관으로 흘러
  • 목 밑까지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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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담근 스펀지처럼
  • 세상도 빗물에 젖었지만
  • 내 가슴 깊은 곳은
  • 여전히 심한 가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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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워지지 않는 가슴은
  • 사랑의 결핍증이나
  • 품성의 결함 때문도 아니다
  • 靈魂에 대한 목마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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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 황소처럼 버티고 서 있는
  • 강퍅한 사람을 향한
  • 안타까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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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눈물이 핑 돌고
  • 가슴에 차가운 바람이 분다.
  • 비 맞으며 마당가를 서성이던
  • 蕩子의 아버지가 보인다.
  • 201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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