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인간망상

신사/박인걸 2025. 5. 27. 16:10
  • 인간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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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無)의 편린 위에 인간은 꿈을 짓고
  • 모래성 같은 자아가 바람에 이유를 묻는다.
  • 의미를 좇아 발버둥 치는 짧은 여정에
  • 끝내 침묵만이 모든 해답이 된다.
  • 너는 누구냐고 시간은 묻지만
  • 그러나 이름조차 잊히는 것이 운명이다.
  • 지혜라 불리는 언어는 극히 주관적이며
  • 진리라 믿는 것조차 거울 속 허상이다.
  • 삶의 긴 그림자는 빛이 지면 사라지고
  • 희망은 도피이고 신념은 자위에 불과하다.
  • 사람은 스스로 만든 우상에게 절을 하고
  • 자기모순 속에 존재 이유를 꾸민다.
  • 고통의 실재나 의미는 허구이고
  • 사랑도 결국 소멸을 향한 애착일 뿐이다.
  •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 말하라.
  • 대답은 공허할지라도 침묵이 더 정직하다.
  • 202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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