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고리울 연가

신사/박인걸 2020. 9. 10. 19:35

고리울 연가

 

고리울 사거리 가로등 불빛 아래

다정한 두 사람 손을 맞잡고

밤 늦도록 사랑을 속삭이네요.

가을밤은 점점 깊어만 가고

찬바람은 옷깃을 스치는데

잡은 손 놓지 못해 아쉬운 마음

시간은 새벽으로 가네요.

 

고리울 사거리 인적도 드믄데

정다운 두 연인 마주보면서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하네요.

가게들 하나 둘 불이 꺼지고

신호 등만 외롭게 껌뻑이는데

마지못해 헤어지며 손을 흔드는

연인들 사랑이 아름답네요.

202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