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죽림(竹林)
신사/박인걸
2018. 7. 27. 07:30
죽림(竹林)
미사일이 솟구치듯
땅을 뚫고 튀어나와
까마득한 穹蒼을 향해
죽죽 치솟는 기둥아
성가신 것들을 털고
우뚝하게 외로이
굽힐 수 없는 의지로
위를 향한 꿈이여
오로지 그곳을 향해
수사(修士) 같은 수행으로
고운 모양도 없이
그지없는 외로움으로
손을 모아 도이(禱爾)하며
청렴을 삶의 주제로 삼아
죽림(竹林)을 이룬
담양에서 나는 탄복한다.
2018.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