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작시
당신은 나의 주인
신사/박인걸
2017. 1. 21. 17:55
당신은 나의 주인
당신은 나를 임의로 불렀고
나는 그 부르심에 거절을 못해
때로는 엉거주춤하기 도하고
더러는 귀찮다고 푸념을 털어놓았지요.
왜 나를 불렀느냐고
거세게 항의하기도 하고
솔직히 뒤돌아서 멀리 멀리
도망칠까도 생각했어요.
세월이 한 참 흘러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당신 없이는 살 수 없고
당신 구속이 나를 한없이 자유롭게 해요.
지금은 사사건건 당신께 물으며
당신이 시키는 일만 해야 즐겁고
당신이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느끼지요.
당신이 나와 함께 하시면
나는 지옥에도 다녀 올 수 있고
지구 밖에도 다녀올 수 있어요.
이제는 당신만이 나의 주인입니다